의사소견 있으면 ‘공짜’ 없으면 ‘16만원’

자진 검사도 양성 나오면 무료
일부 시민들 16만원 검사비 '불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6일 전주 예수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의료진의 도움으로 의심 환자들이 체온을 재고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에 사는 A씨는 최근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여 전주시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에서는 전주병원 선별진료소로 안내했고 검사비용으로 16만원이 든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A씨는 “코로나19 진료는 무료가 아니었냐”면서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코로나19는 전염병인데 내가 의심스러운데 왜 돈을 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검진 비용에 대한 불만섞인 글은 전북의 익명SNS에도 사례가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과연 코로나19 검진비용은 유료일까.

전북도에 따르면 의심환자에 대한 비용감면혜택은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자 △ 확진환자의 증상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자 △의사의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의심되는 자만 해당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는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 기침, 발열 등이 나타난다고 해도 의료진의 소견이 없다면 비용을 내야한다. 다만 검사비 지원대상이 아니였던 환자여도 검사 후 양성이 나오면 국가에서 지원해준다. 음압병실, 치료비 등도 지원된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단순 기침, 열이 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원인불명 폐렴인 경우 의사의 소견이 있어야 비용감면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해 생기는 오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