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후 우리나라는 무한 자유로 치열한 분열을 가져 왔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좌우지간입니다.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부모, 자식, 형제, 친구도 없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밥상머리에서도 싸우는 말이 “좌우지간 밥이나 먹자”입니다. 지금의 세태가 그때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론이 사분오열되어 앞날이 보이지 않습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의는 사라지고 패거리 정치, 다수에 의한 횡포로 ‘떼법’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습니다. 대통령도 강조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선량한 국민을 가짜 뉴스로 선동하니 세상은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최근 법무부 장관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에서 정의는 실종되었다고 봅니다. 국민이 원하는 정의의 기본은 도덕성에 있습니다.
법의 본질이라면 당연히 법대로 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법을 피하여 교묘하게 국민을 속이고 자기들의 이익만 챙기는 가진 자와 배운 자의 행태는 국민을 실망스럽게 합니다. 정말 사회의 지도층이라도 도덕적으로 존경 받지 못하면 “콩으로 메주를 쓴다” 해도 믿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천금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
자기편이라 해서 부도덕한 행위를 변명으로 일관하고, 상대편의 잘못에 물 타기를 하려는 정치인들이 눈에 거슬려도 너무 지나칩니다. 자기편을 지키려는 행위가 너무나 유치하고 편파적이라서 국가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국가의 불행한 국민의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몇 년 전에 한국의 인문학 위기설이 회자 되었습니다. 인문학의 위기는 결국 인문학에 합당한 지도자가 없다는 뜻일 것입니다. 요즈음 지도자들은 백면서생보다도 못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사기꾼과 철학자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합법적으로 상대방을 속일까 하는 한심한 세상입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그 권력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비록 정치인들 은 그렇다 쳐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모범이 되어야 할 교수가 부도덕한데서 국민은 분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개 서민이 그들의 부조리한 행동에 맞설 수도 없으니 소크라테스나 디오게네스처럼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인문학에서 인생의 가치를 진선미로 표현합니다. 진(眞)은 논리적 사고와 사유적 탐구로 진리를 지향함으로써 지성인이 되는 것이고, 선(善)은 실천적으로 도덕적 행위를 하므로 사회의 규범이 되는 것이고, 미(美)는 예술을 통하여 미적으로 창조하여 사람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진선미를 잘 통합하여 최종적으로는 행복을 추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습니까? 경제적 급성장에 돈이 최고의 가치로 전락한 것이라고 합니다. 노동자에서부터 정치인은 말한 것도 없고 사표가 된다는 교수까지 돈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종교 단체마다 돈 거두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의 정점에 종교 지도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종교적 시설을 사유화하며 세습하는 모습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너무나 큽니다. 인생 최고의 가치는 종교적 선(善)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종교 지도자가 돈을 멀리하지 않고는 사회적 행복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인문학 회복은 종교 지도자와 사회지도층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있습니다.
성경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결국은 돈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행복하려면 돈과 일정 거리 두는 일입니다.
* 이상우는 <문예사조> 에서 수필, <한국아동문학회> 에서 동시로 등단했다.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수필집 <자동차 시대에서 휴대폰시대까지> 외 다수가 있으며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자동차> 한국아동문학회> 문예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