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중국인 유학생 무더기 입국에 '비상'

원광대 343명·원광보건대 48명 등 15일 개강 앞두고 입국 예정
공항 픽업 특별수송·1일 3식 및 간식 제공 등 비상 대책 시행

익산시가 관내 대학들의 중국인 유학생 무더기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초비상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학기를 앞둔 중국인 유학생의 무더기 입국까지 겹치자 혹여나 코로나19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28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과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대학과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는 등 중국 유학생 관리·보호를 위한 초비상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익산 소재 대학에서 올해 1학기 학부·대학원 과정을 밟을 예정인 중국 유학생은 원광대 440명, 원광보건대학 54명 등 모두 494명이다.

이중 원광대는 국내 체류 학생 24명을 제외한 343명이 오는 3월15일 새학기 개강일에 맞춰 순차적으로 익산에 속속 들어올 예정이고, 원광보건대학은 국내 체류 6명을 제외한 나머지 48명이 입국 대상자다.

실제 지난 27일 원광대 5명과 원광보건대 28명 등 모두 33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본격적인 입국 러시 시작을 알렸다.

이동 동선과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대학버스와 콜벤 차량을 활용한 공항 픽업 특별수송을 통해 이날 익산에 도착한 유학생들은 또 한번의 자체 발열검사를 받은후 마스크, 손소독제,체온계 등 개인별 방역물품을 교부 받아 곧바로 기숙사 및 원룸 등에 입소해 14일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이날 입국한 원광대 5명 가운데 4명은 1인1실 기숙사에, 나머지 1명은 원룸에 각각 들어갔고, 원광보건대생 28명 전원은 기숙사에 입소했다.

이들은 매일 2회씩 발열 및 기침 등 증상 발생여부에 대한 건강상태 모니터닝 관리를 받게 된다

아울러 시는 이들 유학생들에 대한 최대한의 외출 통제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하루 3식 도시락 및 간식 제공과 함께 수송비, 기숙사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시는 대학과의 공동대응팀 구성을 통해 원광대 상황실에 직원 2명을 파견하는 등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24시간 특별 관리 및 감시 체계에 들어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중국 유학생의 무더기 입국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바짝 긴장해 관련 동향 예의주시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더더욱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학들과도 보다 긴밀하고 강화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