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처럼 눈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읽는 동시

남원 출신 신명진 동시집 '가오리 헤엄치는 까마귀'

신명진 시인의 새 동시집 <가오리 헤엄치는 까마귀> (신아출판사)이 자유로운 동심의 세상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남원 출신인 신명진 시인은 2006년 <아동문예>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지난해 KB 창작동화제에서 ‘왜 그냥 가’로 입상했다.

이 책의 그림은 지난 2011년 신명진 작가의 전작인 동시집 <꽃김치> 의 작업을 함께 한 김주희 작가의 솜씨다. 일상의 평화와 동심을 노래하는 시인의 언어를 보듬는 듯 파아란 하늘이 눈에 가득 담긴다.

동시집 해설을 쓴 복효근 시인은 “신명진의 시는 언어 운용이 매우 노래스럽다. 뭇 생명에 대한 애틋한 연민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일상과 사물에 대한 상식적인 수준의 인식을 거부하고 대상의 감추어진 이면이나 그 너머를 투시하는 힘이 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담긴 발상의 참신함은 독자들이 맑고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한다. 동심이 가득 담긴 활자를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시어가 어느새 노랫말처럼 변해 입에도 머물게 되고, 마음을 훈훈하게 채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