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도내 7번째(4646번) 확진자의 감염원 찾기가 사실상 중단됐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신천지 신도 A씨(26·여)가 확진판정을 받자 전북도는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 감염원 파악이 중요하다고 판단, 심층역학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환자의 진술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CCTV, 카드사용내역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지만, 감염원을 특정할만한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최초 증상 발병 일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약국 방문’에 대한 이동 경로가 수정되면서 A씨에 대한 감염원 파악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방역당국은 애초 A씨가 지난달 18일 아중리 소재의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GSP와 카드사용내역 등의 심층역학조사결과, LPG 충전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동선과 관련한 진술을 두고 환자 측과 방역당국이 진실 공방만 이어갔을 뿐, 사실상 감염원 파악은 어려워진 셈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전주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이후 전주 종합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을 때까지 2주간 대부분 전주 진북동 자택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예배 이후 외출한 날은 2월 17일과 18일, 22일, 3월 1일 등 나흘에 불과했다.
외출한 날에도 지인 집(인후동)을 제외하고는 아중리와 전주 객사 인근, 전북대 인근 등 1~2시간 남짓 머문 것이 전부였다. A씨가 1~2시간 머문 곳이 복음방과 센터 등 신천지 관련 시설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에 나섰지만, 의혹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아울러 전주 신천지교회에서 추가 감염된 사례도 없고, 도내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47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대부분 완료했지만 양성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A씨와 관련된 신천지 신도와 지인, 지인 가족 등의 검사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심층역학조사 결과로 A씨의 감염원 추적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감염원 추적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으면 도움을 청하겠다”면서 “A씨의 경우도 증상 개선 정도를 보고 의료진과 상의해 퇴원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