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학동사진관 어제와 오늘, 사진으로 만난다

2013년 개관 과정 등 담아
14일부터 4월 5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관.

“꽃도 숨죽여 피어야 하는 시기…. 조심스럽게 기획전 문을 엽니다.”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뤘던 2020년 첫 전시 ‘서학동사진관의 어제와 오늘’전을 14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한다.

김지연 관장이 직접 기획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전주 서학동사진관이 태어나고 성장해 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서학동사진관은 1972년에 지어진 한옥을 고쳐 2013년에 개관한 문화커뮤니티공간.

“(진안 마령면 산골만을에 있는)‘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를 그만두고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2012년이었죠. 그런데 서울에서 아는 이가 전주 한옥마을에 사진전시장을 내면 좋겠다고 해서 따라다니다가 서학동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김 관장은 그렇게 우연히 서학동 골목 한옥을 만났고, 6개월가량 공사를 전시공간을 꾸몄다.

한옥이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가슴도 열어젖히고 구들장은 마당 디딤돌이 되면서도, 한옥 자체가 지닌 품위와 우아함은 잃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학동사진관 개관 준비과정과 그간 열린 주요 전시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서학동사진관의 원래 모습은 어떠했는지, 속내를 볼 수 있겠다.

김지연 관장은 “공간은 사람과 함께 태어나고 죽는다”며 “시들어 가던 공간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탄생한 서학동사진관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화 휴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063-905-2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