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은 지역건설업체들의 수주확대를 위해 군불을 지피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불꽃이 활활 타오를 수 있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북지역 전문건설업계의 수주실적이 확대되는데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전주시 김용 하도급관리 팀장. 그는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녔으나 그동안 사실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겸양의 말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해 1월 신설된 하도급 팀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에코시티개발 본사방문과 대림산업 현장사무소, 현대건설 본사(서울), 금호종합건설금호건설 본사 (서울), 한화종합건설 본사(서울) 등 지역업체들의 수주확대를 위해서는 지방과 서울을 가리지 않고 수십 차례 방문했다.
현직 공무원으로서 사기업체들의 본사를 방문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니만 끈질기고 집요한 설득 끝에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외지 협력업체들을 제치고 공사를 수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2019년 전북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은 SOC예산 감소 등 전체적인 국내 건설경기 불황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1301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전국 16개 시·도회 중 전년대비 실적신고액 증가율 6위의 성적이다.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도 지난 19일 전주오펠리스 폴라리스 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전주시에서 운영 중인 하도급 전담부서의 지역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나고 있다며 김용 팀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최근 전주에서 공사를 수행하는 광주업체가 전주시 하도급 관리팀의 설득으로 협력업체에게 하도급을 주려고 했던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는 김 팀장은 “전북업체가 외지업체보다 기술력은 오히려 뛰어나지만 자본력이 딸려 자재를 대량구매를 하지 못해 가격경쟁에서는 밀리고 있어 아쉽다”며 “하지만 수주확대를 통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 팀장은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감사패도 받고 여기저기서 치켜세워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지역업체 수주확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