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3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이 후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들이 저마다 클린선거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상대후보에 대한 고소고발, 흠집내기로 총선판이 얼룩지고 있다. 토론회를 통한 정책대결이 뜸해진데 이어 코로나19, 더불어민주당 경선 종료까지 맞물리면서 유권자들의 관심 또한 사그러들고 있다.
무소속 전주을 최형재 후보는 1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했었던 이상직 후보가 선관위에 등록한 휴대번호를 이용,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 중복투표를 해 줄 것을 지시·권유해 부정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상직 후보는 “경선관련 문자메시지는 권리당원들이 경선전화와 시민여론조사경선 전화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민주당의 경선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으로, 권리당원들에게 중복 참여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알렸을 뿐”이라며 “유력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네거티브밖에 할 수 없는 처지라고는 하지만, 지나치다 못해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남원임실순창 박희승 후보도 전북도의회 강용구·이정린 의원과 남원지역 한 지역신문을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고발했다.
권리당원명부 불법조회 사건의 고발인이 박희승 후보가 아님에도 마치 박 후보가 고발을 했고, 허위 사실로 고발한 것처럼 표현했다는 것이다.
강용구·이정린 의원은 지난달 24일 검찰로부터 권리당원 유출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받자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지역위원회를 이끌던 지역위원장(박희승)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으므로, 당 내부 절차를 거쳐 가능한 모든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했었다.
민생당 역시 민주당 전주병 김성주 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생당은 “작년 11월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된 데 이어, 직권 남용 혐의에 대한 추가 진정서가 검찰에 제출됐다. 지난 3일에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직 시 전산시스템 구축사업 관련한 비리 의혹이 있어 시민단체에 고발된 상태”라고 다섯차례에 걸쳐 후보자 자격을 거론하는 논평을 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시민단체이며,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검찰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막말 대잔치로 허무맹랑한 의혹을 지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갑에서는 민생당 황세연 후보가 신천지 교인이 민주당 김수흥 후보 선거캠프를 돕는 등 신천지 정치개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수흥 후보는 “신천지 교인은 언론인으로 취재차 두어번 캠프에 찾아온 것으로 안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로 신천지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