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심산 문덕수 선생 별세…영결식 16일 ‘대한민국문인장’으로

‘한국문학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원로시인 심산(心山) 문덕수 선생이 지난 13일 낮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고인은 1928년 12월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국어국문과 및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교수와 대학원장, 한국현대시인협회장), 국제펜한국본부 회장,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을 역임했다.

1955년 <현대문학> 에 시 ‘침묵’, ‘화석’, ‘바람 속에서’ 등이 청마 유치환 시인에 의해 추천돼 등단했다.

1956년 첫 시집 <황홀> 을 시작으로 <선·공간> , <영원한 꽃밭> , <살아남은 우리들만이 다시 6월을 맞아> , <다리 놓기> , <조금씩 줄이면서> , <그대 말씀의 안개> , <사라지는 것들과의 만남> , <금붕어와 문화> , <빌딩에 관한 소문> , <꽃잎세기> , <우체부> 등의 시집과 평론집을 펴냈다.

특히 1973년부터 월간 시 전문지 <시문학> 을 부인 김규화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과 함께 현재까지 결호 없이 발간했다. 3월 현재 통권 585호.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청마문학상, 국민포장 등을 받았다.

(사)국제펜한국본부와 (사)한국문인협회는 고인의 영결식을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16일 오전 9시에 치른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6일이며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