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과 함께 하는 어린이시 읽기] 바이러스

이정우 전주 인후초 4학년

눈을 뜨면 긴급 속보

사람들의 싸늘한 눈빛

마스크로 덮은 코와 입

 

아! 숨쉬기 답답해

집에만 있기는 더 답답해

 

엄마 반대를 물리치고

운동장으로 슝슝

축구공으로 빵빵

 

바이러스야!

축구공 안으로 들어가

너희 집으로 보내줄게.

산을 향해 펑

바다를 향해 펑

 

너 때문에 전 세계가 눈물 뚝뚝

제발 이 세상을 떠나 줘!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세상을 멈춤으로 바꿨습니다. 멈춤 버튼을 누르자 세상의 모든 것이 정지화면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학교에 가고 싶다고 외칩니다. 정말이야! 이렇게 학교에 가고 싶을 줄 몰랐어. 일상적인 삶을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한 하루하루입니다.  /박월선(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