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군산 60대 부부(전북 8·9번)의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8·9번 확진자 부부가 군산 자택으로 이동할 때 접촉했을 것으로 우려했던 공항버스 운전자와 동승자, 택시 운전자 등은 모두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부부가 인천공항 입국 당시부터 군산 자택에 도착할 때까지 줄곧 마스크를 착용했고, 기침 등의 증상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도민들은 버스와 택시 안에 함께 있었는데도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것에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왔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접촉자는 확진자의 증상과 마스크 착용 여부 등에 따라 분류를 진행한다”며 “전파 가능한 접촉자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밝혔다. CCTV 확인 결과 실제 이들 부부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했고, 공항버스에서 운전석 바로 인근인 1, 2번 좌석에 앉아 바로 취침에 들어가 승객들과 접촉이 없었고, 택시도 10분 내외 탑승 시간 동안 별다른 대화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군산시 보건당국이 적극 행정 차원에서 실시한 공항버스 운전자 2명(해당 시간 및 다음 시간대 운전자)과 택시 운전사 등 3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군산시는 연락이 완료된 6명을 포함한 공항버스 동승자 13명에 대한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8번(62·여)과 9번 확진자(65) 부부는 각각 지난 2일과 10일 미국 아들집 방문을 위해 출국했고 지난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함께 입국했다. 8번 확진자는 지난 17일 오전, 9번 확진자는 같은 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군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