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보건당국이 최근 도민 불안이 커지는 '접촉자' 기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시설 방문이나 사람과 대면 접촉이 있었지만,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20일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실제적인 접촉이 없는 상황이라면, 환자와 일반인 한 명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서 "마스크가 바이러스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인체에서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형태가 기침을 통한 비말(침방울) 형태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환자와 일반인이 같은 공간에 머물러도 둘 중 한 명만 마스크를 쓰고 있다면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지기 어렵고, 이 때문에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의료진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접촉도 이뤄질 수 있고, 시술하는 동안 노출 정도가 일반인과는 다르다고 보기 때문에 기준을 강화해 접촉자로 분류하고 격리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마스크 착용 논란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공기전파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일반적인 현실에서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병원 격리병실에서는 가능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음압병실을 이용하는 이유다. 일상에서는 가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덴탈마스크와 KF 기준을 가진 마스크에 대해서도 피부 밀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두 마스크 모두 비말이 전달되는 것은 충분히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착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강영석 과장은 "요즘 인터넷 기사 댓글이나 도민들이 이러한 상황을 모르고 염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도민들께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수칙을 잘 지켜주시면 염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건당국에서는 혹시 모를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