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한 달 만에 결정을 뒤집었다.
김 전 대변인은 20일 정봉주 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김 전 대변인의 측근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손 의원과 정 전 의원에게 당에 합류해주기를 거듭 제안 받았고, 이날 오후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합류 이유에 대해) 추후에 밝히겠다”며 “고민을 하다가 (후보자 모집) 막판에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아직 생각을 가다듬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유를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도로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 없다”며 “추후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던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 공직자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김 전 대변인의 적격 여부를 두고 1월 중순부터 3주 가까이 ‘계속심사’판정을 내렸다.
김 전 대변인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지역구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서울·수도권에 지역구에 출마하는 의원들은 ‘김 전 대변인이 군산에서 당선되더라도 부동산 투기에 민감한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해서, 김 전 대변인의 출마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부동산 문제에 덜 민감한 지역구에 출마하는 의원들은 ‘부동산 문제도 해명하고, 시세차익도 기부했다고 하는 데 경선기회라도 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당 지도부도 김 전 대변인에게 출마 의사를 접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전 대변인은 지난달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며“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이날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모두 20명으로 남성은 9명 여성은 11명이다. 이들의 비례대표 순번은 22∼23일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
△ 남성후보
김의겸(57) 전 청와대 대변인
주진형(61) 전 한화증권 사장
황희석(54) 전 법무부 인권국장,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최강욱(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안원구(60) 전 대구국세청장
서정성(49) 현 광주시남구의사회회장, 안과의사, 광주아이안과원장
김성회(48) 방송인
조대진(41) 방송인, 변호사
황명필(46) 울산지역 노사모 활동가, JH 컨설팅 대표
△ 여성후보
김진애(67) 전 의원
조혜영(53)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정윤희(47) 현 도서관위원회 위원
국령애(59)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
허숙정(45) 전 육군 중위
이지윤(54) 전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변옥경(56) 로마교황립 살레시오 대학교 교육학박사
김정선(48) 피아니스트 다문화오케스트라단장
강민정(58) 전 교사
김종숙(62) 사회복지법인 곰두리재단용인시대표
한지양(53) 노무사가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