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을 여는 시] 그리움 하나 - 김영후

말없이 떠난 사람 생각 말자

애를 써도

생각나는 사람 하나

 

멀리 가까이 닮은 모습만 비쳐도

행여 그 사람인가

울컥 다가오는 사람 하나

 

잊기엔 너무 아파

사는 날까지 가슴에 묻어야 할

그런 사람 하나

 

그리움으로 그리워하는 그리움

가슴 적시는 것은

그리움도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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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그리워하는 그리움” 가슴 속 깊이 묻혀둔 울음보가 울컥 온통 세상 밖을 적신다. 강물처럼 흐른다. 물결은 햇살 드리운 곳에서 사랑의 색으로 반짝인다. 초록으로 얼굴 내민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면 행여 그대의 모습이 보일까? 가슴 두근거리는 봄날이 왔다. 잊겠다는 약속을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외로워지면 흔들리는 것 모두 그대 모습으로 보이는 걸 어쩌랴. /이소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