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다녀오셨고, 자가 격리됐다고요. 우리 호텔 객실에서 묵는 것은 어렵습니다.”
24일 전주의 한 호텔은 “대구를 업무차 다녀왔는데 현재 자가 격리 상태이다. 호텔에 묵을 수 있냐”는 질문에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격리해제가 될 때까지 있으면 안 되냐”는 질문에도 호텔측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다른 주요 호텔들의 답변도 비슷했다.
대구 및 해외여행을 다녀온 자가격리자들이 오갈 때 없는 신세가 됐다.
최근 업무차 대구를 다녀온 A씨(35)도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가 격리를 택했다. 하지만 A씨는 자택에 거주하는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 홀로 지낼 수 있는 전주 내 호텔에서 거주하기로 했다. 하지만 호텔은 “자가격리자는 우리 호텔에서 묵을 수 없다”며 객실을 내주지 않았다.
A씨는 “호텔이 자가격리자는 받을 수 없다며 번번이 퇴짜를 놨다”면서 “호텔의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오갈 때가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전주 내 호텔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호텔 내 투숙객들의 안전과 방역을 위해서다.
한 호텔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는 타 투숙객들의 안전을 위해 받지 않고 있다”면서 “방역을 위한 조치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