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향한 선거운동이 본격 불붙기 시작한 가운데 전북에서는 선거구별로 동문대결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0개 선거구 가운데 4곳에서 유력 후보들이 동문간에 1대 1 대결을 벌이면서 최후 승자가 누가될지 눈길을 끈다.
△전주갑 김광수·김윤덕 진북초·전북대 선후배
전주갑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후보와 무소속 김광수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선거구다. 두 후보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국민의당 돌풍으로 첫 도전에 나선 김광수 후보가 초선이었던 김윤덕 후보에 낙승했다. 공교롭게 두 후보는 전북대 총학생회 운동권 선후배 사이다. 다만 활동했던 기간은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두 후보는 진북초등학교 선후배기도 하다. 김광수 후보가 1971년, 김윤덕 후보가 1978년 졸업했다.
△전주병 김성주·정동영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전주병은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지역이다. 당시 후보는 선거일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관심을 끌었다. 당시 관심을 끌었던 지역인 만큼, 두 후보의 학력에도 눈길이 간다. 두 후보는 전주고 선후배 사이다. 김성주 후보가 전주고 59회, 정동영 후보가 48회 졸업이다. 둘은 특히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군산 신영대·김관영 군산제일고 선후배
군산 선거는 ‘제일고 총선’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제일고 선후배 사이다. 신 후보가 31회, 김 후보는 33회 졸업생이다.
이 때문에 제일고 동문들 사이에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기도 어렵고, 지지하는 후보가 생겨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열린 제일고 동문회 자리에는 두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보이지 않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읍고창 윤준병·유성엽 전주고 동창, 서울대 동문
정읍고창은 지역, 고교, 대학교, 행정고시라는 교집합이 강한 후보들끼리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윤준병 후보와 민생당 유성엽 후보는 전주고 55회 동창이다.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독어과, 유 후보는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는 윤 후보가 먼저 합격했다. 윤 후보는 1982년 제26회, 유 후보는 1983년 제27회 행시를 합격했다.
이 같은 공통점 때문에 민주당에서 현직 유 후보를 겨냥해 내놓은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