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도내 공연 잇따라 취소, 유튜브 통해 돌파구 여나

상반기 수십건 공연 취소, 하반기 대관 폭주 우려
공연계, 유튜브 등 동영상 통한 공연 계획 논의 중

패왕별희 공연 모습. 사진=국립극장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연계가 사실상 올 스톱됐다. 당초 예정됐던 주요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되서다. 이런 잇따른 연기취소에 공연계가 위축되면서 도내 일부 공연기관들은 온라인 공연 등 논의를 통해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에 따르면 4월 예정했던 공연 대부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국악예술무대 등 4월 일정이 대부분 하반기로 연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리전당 측은 하반기에 대관 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공연이 취소됐다”면서 “지금도 취소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더욱 길어질 경우 상반기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하반기에 대관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공연계는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 등으로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국립극단의 경우 6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연극 녹화영상을 통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극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8일까지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연출 우싱궈, 극본·안무 린슈웨이, 작창·음악감독 이자람, 작곡 이자람·손다혜)를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인다.

서울예술의전당은 지난 4일 오후 3시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무관객 연주회를 자체 유튜브 채널인 ‘서울아트센터(Seoul Arts Center)’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유튜부 채널을 통해 ‘내 손안에 극장’이라는 타이틀로 지난해 세종 시즌을 통해 선보인 공연들을 다시 선보였다.

도내 공연계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고자 유튜브를 통한 공연을 논의 중이다. 다만 무관중 공연 속 영상제작보다는 예약제를 통한 소규모 관람과 동시에 영상송출을 계획 중이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 중인 만큼 예약제를 통해 공연장에서 소규모 인원이 관람하고 영상도 동시에 송출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소리전당 측과 논의를 거친 뒤 늦어도 5월 공연부터는 방송을 진행하는 방안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