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이모저모] 아빠 위해 거리로 나선 후보자 딸들

"아버지가 적임자" 강조하며 시민들과 소통

(사진 위 시계방향) 김윤덕 후보 딸 (왼쪽부터) 둘째 김세희·막내 김세민·첫째 김세연 씨, 김광수 후보 큰딸 김별 씨, 이강래 후보 딸 (왼쪽부터) 셋째 이세진·둘째 이세영·첫째 이민주 씨, 최형재 후보 장녀 김정서(좌)·김정인 씨.

4.15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역정가에서 ‘잘 키운 딸 하나 천군만마보다 낫다’는 말이 나온다. 선거운동에 매진하는 딸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후보자 딸들은 “아버지가 혼탁한 정치와 낙후된 전북을 바꿀 수 있는 적임자이기 때문에 생업을 뒤로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세현장에서 후보자 자녀들은 직접 유세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연설로 오히려 후보자보다 관심을 받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등 격전지의 경우 딸들의 유세전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전주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후보와 김광수 후보 모두 딸들이 현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윤덕 후보의 딸인 장녀 세연 씨(25)와 세희 씨(23), 셋째 딸 세민 씨(21)가 전주 중앙시장 등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김광수 후보의 경우 큰딸인 김별 씨(31)가 회사 일과 육아를 잠시 내려놓고 아버지를 돕고 있다.

전주을 무소속 최형재 후보의 경우 회사원이었던 장녀 정서 씨(28)와 차녀 정인 씨(26)가 회사를 쉬고 선거운동에 ‘올인’하고 있다. 유세차량에서는 눈물 섞인 연설로 지지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남원·임실·순창에서 팽팽하게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의 딸들도 아버지를 돕고 있다.

이강래 후보의 첫째 딸 민주 씨(31)와 둘째 딸 세영 씨(29), 셋째 딸 세진 씨(26) 모두 회사에 장기휴가를 내고 선거를 지원하고 있다. 이강래 후보의 딸들은 활달하고 밝은 성격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는 후문이다.

 

(왼쪽부터) 이용호 후보 딸 이민재 씨, 전춘성 후보 딸 전소정 씨, 이충국 후보 딸 이루라 씨.

변호사로 활동하는 이용호 후보의 딸 민재 씨(32) 역시 장기휴가를 내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재 씨는 특히 유세차량에서 직접 마이크를 들고 연설에 나서 남원·임실·순창 유권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정읍고창에 출마하는 민생당 유성엽 후보 역시 세 딸 모두 아버지를 전심전력으로 돕고 있다. 유 후보의 딸은 장녀 주연 씨(31)와 차녀 자영 씨(29), 3녀 지원 씨(20)로 정읍고창 민심현장을 구석구석 누비고 있다.

군수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진안 또한 딸들의 유세전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춘성 후보의 딸 소정 씨(25)는 요가와 댄스강사 경력을 발휘해 선거운동원 율동과 안무를 직접 지도하고 있고, 무소속 이충국 후보의 둘째 딸인 루라 씨는 호소력 짙은 연설과 열정 및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며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