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후보 찍고 싶어요] “종합적으로 판단해 소중한 1표 행사할 것”

이번 총선은 높은 사전 투표율이 말해주듯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가운데 어떤 정치인이 당선되길 바라는지 사회 각계각층 시민들에게 들어봤다.

 

대학생 이재은 씨

△“이번에 정치와 시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대학생 이재은 씨)

대학생 이재은 씨(18)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 이번 4·15 총선이 생애 첫 투표이기 때문이다.

이 씨는 “그동안 정치나 시사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올해부터 투표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쁨보다 부담감과 걱정이 앞섰다. 어떤 후보가 좋은 후보인지 판단할 수 없어 투표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하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른들에게 우리들의 의견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의 의견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투표라고 판단해 함께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투표는 정치에 관심이 있고 이를 잘 아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정치나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 김현종 씨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 마련한 후보를 뽑을 것” (자영업자 김현종 씨)

자영업자 김현종씨(29)는 “수년째 가족과 함께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경기와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많은 경제적 어려움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린 시절부터 투표할 때마다 어떠한 후보를 뽑을까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최근 자영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됐고 그렇다 보니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내가 뽑은 국회의원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그동안 단순히 투표했던 것이 아니라 후보자들이 자영업자들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마련했는지 꼼꼼히 비교 확인해 투표할 예정이다. 현재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든 만큼 저의 소중한 한 표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우숭민 씨

△“정당 이념, 방향성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대학생 우숭민 씨)

“정당의 이념, 방향성, 걸어온 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투표하려 합니다.”

전북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우숭민씨(24)는 “국회의원 선거인데 입법을 통한 지역사회 삶의 질 개선이나 중앙과 지역 간 가교역할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구체적인 실현방안이 담겨 있어 신뢰가 가는 후보자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했다.

단순히 지역의 입맛만 맞추거나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보다는 여태껏 걸어온 길, 이념, 방향성, 전국적 이슈에 대한 태도, 현역이라면 법안 발의 내용 등을 보고 뽑겠다는 것이다.

또 정당을 고려하되, 정치인 개인으로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도 고려할 생각이란다.

그는 “제대로 설계된 보편적 기본소득을 공약하는 정당을 지지할 것이고, 성평등, 성소수자 문제 등 다양한 인권 아젠다들, 빈곤과 불평등 해소, 노동자 권익보호 등에 있어 친인권적이고 진보적인 정당을 뽑고 싶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가정주부 유효진 씨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가정주부 유효진 씨)

가정주부 유효진씨(36)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꿈꾼다.

그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많이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뽑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 “전북 낙후지역 개발과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는 사람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활동가 양성영 씨

△“공공성 보장하는 후보가 당선되길” (시민사회단체활동가 양성영 씨)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양성영씨(52)는 “공공성을 보장하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공공의료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공공 건강보험이 아닌 민영화 된 의료시스템을 가졌다면 사태가 어땠을지 상상만으로 끔직하다”면서 “우리 사회가 그동안 불공정한 경쟁을 조장하고 정의가 실종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계가 투명해져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정주부 유정애 씨

△“정직하고 시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사람” (가정주부 유정애 씨)

가정주부 유정애씨(65)는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양심을 꼽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양심이 있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전부 거짓말쟁이라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소중한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기에 꼼꼼히 살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정직하고 성실하고 시민들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사람, 기왕이면 젊고 생각이 진보적인 사람을 뽑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강인·김보현·엄승현·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