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한 표가 '전북의 미래'를 바꾼다

포근한 날씨 속 투표율 관건
정당·후보들, 투표 참여 당부

‘내 한표가 당락을 가를 수도 있다’ ‘지역발전이 작은 선택 하나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전 국민의 축제인 제21대 4·15 총선에서 마침내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전북 유권자가 바라본 선거현장의 목소리는 냉엄하다. 선거때 만 되면 유권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철새 정치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불신 정치인, 일 하지 않고 권위만 내세우는 함량미달 정치인을 심판하는 날이다. 특히 20대 식물국회의 본 모습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제대로 된 후보’, 즉 전북도민을 위해 일하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전북 10개 선거구 판세에 대한 분석이 난무한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체로 7곳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하고, 나머지 3곳은 접전을 벌이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된다. 격전지는 군산과 남원임실순창, 그리고 막판에 떠오른 완주무주진안장수 선거구가 거론된다.

10곳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은 모두 44명인데 이중 최종 10명만 선택받게 된다.

특히 전북 3곳 선거구에서 초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면서 아주 작은 득표차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내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안내하기 위한 마지막 안간힘을 쏟아붓고 있다.

기상청은 선거일인 15일 전북을 비롯한 전국 모든곳이 섭씨 21도를 유지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 진영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혹시라도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14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표소를 소독하고 개표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전주완산구 개표소가 설치된 화산체육관에서 개표기를 점검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국민적 공감은 저희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며 “전북도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 도당이 되도록 분골쇄신하는 모습으로 늘 곁에 있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전북도당은 “도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으로부터 독립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전북에 잠재된 막대한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며 “미래통합당은 도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자랑스러운 전북, 새로운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겠다”고 읍소했다.

민생당 전북도당 전북선거대책위원회는 “도민 앞에 겸손하고, 의정활동성과로 인정받는 경쟁체제가 만들어져야만 우리 도민에게 많은 혜택이 된다는 것이 20대 국회에서 증명됐지 않느냐”며 “간절히 호소합니다. 최소한 물의를 빚고 있는 지역의 후보만이라도 묻지마 투표는 안 됩니다. 눈을 부릅떠 올바른 시선으로 국가와 미래를 위하는 후보들을 가려 뽑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눈물로 부탁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지난 4년 동안 국회는 21번 스톱했습니다. 쌈박질하느라고 아예 국회 문을 걸어 잠근 것이 21번입니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전북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몰표는 오히려 오만함을 더해 줄 것입니다. 정의당 총선 후보들이 제1야당의 후보로서 의미 있는 득표를 통해 민주당 후보들의 오만함을 견제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주시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대한민국과 전북의 미래가 이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