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재난기본소득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순조롭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지급 첫날인 지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총 9774명이 신청해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첫 날에만 5268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형 재난기본소득의 경우 읍·면은 지난 13일부터, 동 주민센터는 오는 20일부터 지급된다.
지급 절차는 최대한 간소화해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원 확인만 하면 가구원 모두를 대리해(성년인 경우 위임장 작성 필요) 전액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단기간에 많은 시민이 신청에 몰리는 것에 대비, 마스크 공적 배부와 같은 5부제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 순으로 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이·소득·중복수급 여부와 상관없이 시민 1인 당 10만원씩 재난기본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특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선별적 생계지원이 아닌 전 시민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동일하게 지원하는 것은 도내에서 군산시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군산시의회도 지난 7일 269억원의 재난관리기금과 순세계잉여금으로 지급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이 현재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이 불편 없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