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 4선인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을 꺾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당선인과 전북일보와의 오래전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민주당이 영입한 인재로 보수 텃밭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의원을 꺾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 조명되면서 이 당선인의 인생 역정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충남 논산에서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완주 소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지독한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불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가 11살 때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얼마 안돼 양말 보따리 행상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던 어머니 마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고관절이 괴사해 두 다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한다. 홀어머니마저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가족 5명은 언니가 벌어오는 한 달 8만5000원 수입으로 생활해야 했다. 이 돈으로는 어머니 약 값은 커녕 제때 식구들 끼니조차 해결하기도 힘들었다.
당시 국민학생(현 초등생)이었던 이 당선인은 일기장에 어머니의 이야기를 썼고, 그 일기를 본 학교 선생님들이 ‘전북일보’에 사연을 제보해 1981년 4월 24일자 7면에 보도됐다. 이때 모은 성금으로 어머니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수진 당선인은 전북 도민의 온정을 잊지 않고, 고향인 전북에 보은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당선인은 유튜브 채널인 시사타파TV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수술비는 물론 대학교 학비도 전북 도민이 주신 성금으로 충당했다”며 “전북에는 잘 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