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판 유사 'N번방' 사건 2차 피해 심각

SNS에 피해 남·여학생 실명·학교·얼굴까지 노출
경찰, 현재까지 남학생들 논란 발언 등 수사 착수

속보= 미성년자 남학생 2명이 또래 여학생에게 음란 행위를 요구하고 촬영물을 돈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등의 유사 N번방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신상이 노출돼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 가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SNS에 미성년자 남학생 2명이 또래 여학생 1명에게 나체 사진을 구매하는 등의 전북판 n번방 사건이 발생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중학교 1학년인 A·B군(14)이 단체 SNS채팅방을 만들어 같은 나이인 C양에게 5만원에 신체 사진을 구매하겠다며 사진을 요구했고, 10~15만원에는 음란 행위 영상을 구매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게시글에는 A·B군, C양의 학교와 실명 등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고 이들의 대화내용은 물론 영상까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네티즌들은 남학생들에 대한 수위 높은 비난과 함께 이들이 실제 사용하는 SNS계정을 태그하거나 남학생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해 비난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댓글로 게재됐다.

C양의 신상도 노출되면서 비난과 위로, 사실과 다른 내용 등의 댓글이 등장,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경찰의 수사 확대 등의 추가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건의 피해자가 추가로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며 “C양에 대한 피해자 보호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피해자 심리 지원책 등을 찾아 2차 피해 최소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B군은 자신들의 신상 등을 동의 없이 SNS상에서 유포한 인물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