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 김병수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 “세계잼버리대회 부지 매립에 속도”

각종 용지 조성, 내부개발 기반구축 추진
비산먼지 저감 등 환경 오염 예방도 적극
동북아 경제 허브 도약 위한 기초 완성중

김병수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

2010년 4월 27일은 33.9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새만금방조제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1991년 11월 첫 삽을 뜬지 19년여 만에 거둔 결실이었고, 새만금 내부 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새로운 만금의 땅’ 새만금 개발은 간척토지 291㎢와 소호 118㎢ 등 총 409㎢를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조성하는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으로, 그 첫 단추는 군산~김제~부안을 연결하는 새만금방조제 건설이었다.

올해는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된 지 10년이 되는 해다. 그간 적지 않은 풍파를 겪으며 개발이 더뎠지만, 올해는 군산 신시도와 김제 진봉면을 잇는 16.47㎞ 새만금 동서도로가 완공돼 매립공사 등 내부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새만금 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김병수 단장에게 사업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들었다.

 

- 새만금방조제 개통 10년이 됐습니다. 새만금 개발 기대 효과를 들려주시죠.

“새만금방조제는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축조한 ‘바다의 만리장성’입니다. 방조제 개통으로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 중심거점으로 비상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북 도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만금은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이자 환황해권을 아우르는 경제 허브로 도약하리라 확신합니다. 특히, 산업기반이 미약했던 전북과 군산·김제·부안 지역의 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질적 발전은 물론 국가적 경쟁력 제고 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다양한 용도의 새만금 부지가 개발되고 많은 관광객이 유입된다면 직접적인 소득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고용 창출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새만금사업단이 맡고 있는 개발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요.

“현재 새만금사업단은 방수제공사, 농생명용지 조성, 세계잼버리대회 부지 매립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부 토지와 담수호의 경계를 확정 짓는 방수제공사는 11개 공구 총 62.1km 중 9개 공구 54.2km 구간을 완료했으며, 잔여 2개 공구 7.9km 구간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방수제공사는 새만금 선도사업으로 진행돼 내부 토지조성 공사가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고, 현재는 본격적인 농생명용지 조성공사를 추진 중입니다. 농생명용지 조성공사는 전체 11개 공구 9430ha 중 1개 공구 1513ha를 완료했습니다. 9개 공구 6627ha는 현재 조성 중입니다. 그리고 미착수된 1개 공구 1290ha는 연내 세부설계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해 2021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미 조성공사가 완료된 농생명용지 5공구는 간척지를 활용한 영농기술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 전북대학교 등 농학계 3개 대학과 농촌진흥청이 시험포를 운영 중에 있으며, 11개 농업법인이 미래 영농의 비전을 제시하는 농업특화단지로 활용돼 새만금에 푸르름을 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인의 축제가 될 부안 2023 세계잼버리대회 부지 매립공사는 지난 1월 착수해 원활하게 진행 중입니다. 세계잼버리대회 행사 준비와 프레잼버리 대회를 진행을 위해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2021년께 완료할 계획입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장 조감도.

- 수질 오염 등 환경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대책은 무엇인지요.

“새만금 개발과 동시에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부 개발공사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준설토 매립과 동시에 살수차를 운행하는 한편, 초생식물을 식재해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소호는 환경부와 전북도가 주관해 2조 9000억 원 규모의 2단계 수질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사업단은 준설 등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사고, 물고기 폐사, 적조류 발생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예방 대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9년도에는 새만금호의 물고기 폐사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농생명용지에는 3㎢ 규모 방풍림과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해풍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친환경적인 경관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묘목장을 자체 운영하고 녹지대의 수목 식재를 확대해 가는 등 새만금 녹지 조성과 생태 네트워크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질오염 방지와 쾌적한 경관 유지를 위해 선제적인 예찰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새만금은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업입니다. 새만금방조제 완공 이후,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사업 시행 과정에서의 다양한 논쟁과 숱한 난관을 전북도민의 도움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소통 문화를 형성하고 진취적으로 분석·협업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해, 본격적인 내부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어 완성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만금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