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원기 105년 대각개교절 기념 경축식 거행

26일 원불교는 서울교구 한강교당을 비롯한 국내 600여 교당과 기관을 통해 종단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 기념 경축식을 일제히 개최했다.

원불교는 26일 서울교구 한강교당을 비롯한 국내 600여 교당과 기관을 통해 종단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4월28일) 기념 경축식을 일제히 개최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우주 진리의 큰 깨달음으로 종단을 창시한 날로 올해 개교 105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모든 법회와 기도를 중단한지 두 달 만에 재개한 이날의 법회에서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종법사는 영상 법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교무와 교도들을 위로하고 신앙과 수행으로 극복하길 당부했다.

방역에 힘쓰고 있는 공도자들을 위해서도 축원했다.

전산 종법사는 “우리가 가진 마음의 병을 고치고 전 인류와 우주 만유가 하나임을 알고 상생으로 하나가 되자. 코로나19로 혼란한 시국에 진정으로 우리가 교단과 국가와 세계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소태산 대종사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원불교는 무오년(1918년) 감기(스페인 독감)가 조선 땅을 강타할 때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간석지 개간사업을 성공시켜 단결과 화합의 정신을 구현하고 공익정신을 배양하였다. 엄동설한에 공사를 강행했지만 감기에 걸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믿음과 정성으로 일관해서 얻은 결과였다. 우리도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더욱 신앙을 두텁게 하고, 수행에 정성을 다하자. 그리고 정부를 신뢰하고 수칙을 정성스럽게 준수하면 이 상황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타 종단 지도자들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원불교 기념경축식을 축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화의 대표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사회에 희망과 지혜의 등불을 밝혀가는 데 원불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고,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천도교 송범두 교령 등도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한편 원불교는 이날의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기점으로 전국 14개 교구 중 광주전남교구를 제외한 13개 교구가 코로나 19로 쉬었던 법회를 재개했다.

또한, 대각개교절 당일인 28일에는 익산 중앙총부에서 전산 종법사와 중앙총부 교무들만 참석한 가운데 중앙기념식을 봉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