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불조심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만큼 전국의 건조함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봄철을 맞아 산행객들이 늘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담배꽁초와 같은 작은 불씨가 아니라 ‘무심코 버린’ 생수병도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물이 든 둥그런 PET(페트)병에 햇빛이 통과하면서 초점이 맞춰지면, 돋보기로 태양열을 모아 불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원리인 수렴화재가 될 수 있다.

투명하고 둥그스름한 용기에 물과 같이 투명하고 굴절이 큰 물질이 담겨 있으면 그 자체가 볼록렌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인 불이 붙이 쉽다.

수렴화재처럼 인위적인 요인이 아닌 자연발화로 인한 산불 등 화재는 해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고 한다.

‘자나 깨나 불조심!’ 이란 표어를 늘 가슴에 새기며 불조심에 주의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