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할 수는 있는건지 언제부터 가능한건지 답답한 노릇이네요.”
막혀 있는 하늘길로 전북지역 산업·기업별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 취업자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내 산업·기업들의 활동 부진과 침체로 고용 창출을 물론 힘겹게 구한 일자리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 생산 지수는 94.6로 전년 동월대비 1.4% 하락했다.
기계장비(7.5%), 식료품(3.3%), 1차 금속(3.7%) 등은 소폭 증가한 반면 전자부품(-14.9%), 화학제품(-13.3%), 자동차(-3.2%) 등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 또한 전기장비(-27.7%), 화학제품(-6.1%), 자동차(-2.2%)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0.6% 감소했으며 광공업 재고 지수가 115.4로 전월 대비 16.4%, 전년 동월대비 11.4%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등의 영향으로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73.7으로 전년 동월대비 18.3% 감소했다.
신발·가방(-51.1%)을 비롯해 의복(-40.6%), 화장품(-28.5%), 오락·취미·경기용품(-18.4%), 음식료품(-4.3%) 등 전체 품목에서 감소해 심각한 소비자들의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도 전북지역 제조업 업황 BSI(58→51)는 전월대비 7p 하락하고 5월 업황전망 BSI(60→47)는 전월대비 13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국내 확진자 수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국내·외 생산설비 제작 업체의 가동 중지 등으로 기업 내 취업자들도 연일 울상이다.
지난해 도내 한 기업에 최종합격을 받은 A씨는 지난달 6일에 입사 결정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나라간 인력이동제한과 전문기술자의 입국이 제한되고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사가 지연됐다.
현재 정확한 입사 일정도 나오지 않는 가운데 기약 없이 기업으로부터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는 “안그래도 고용난이 심각한데 취업자들에게는 절망으로 빠져들게 된다”면서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어려운 마당에 7개월 가량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안정이 찾아오고 하루빨리 근무를 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