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난 1936년에 건립된 금수정(錦水亭)의 해체 보수를 완료했다.
금수정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저항하기 위해 남원시민들이 금암봉 중턱에 류정을 짓고 신사참배를 가는 척하다 금수정에 들러 시문을 짓고 풍류를 즐겼으며 이는 금수정 건립시기를 미루어 볼 때 당시 시민들이 신사참배의 거부와 민족의식 고취를 엿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시는 금암봉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금수정이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기둥 기초석이 침하되고 건물 기둥의 뒤틀림 등으로 붕괴 위험성이 높아져 문화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2018년 금수정 해체 보수 계획을 수립했다.
해체 보수 공사는 금수정이 자리잡고 있는 금암봉 비탈면에 대하여 안정성 검토용역을 먼저 시행해 금수정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한 후 사업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2019년 7월부터 전면 해체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금수정을 해체 하고보니 세월을 견디지 못한 금수정이 외관에서 보이는 것보다 이곳 저곳의 부식이 훨씬 심하게 진행되어 붕괴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으며 보수공사가 조금만 늦었어도 남원의 고유 문화유산을 잃을 뻔 했다”며 “금수정은 남원팔경 ‘금암어화(錦岩漁火)’로 소중한 문화유산이나 현재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빠른 시일 내에 전라북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돼 소중한 문화유산이 보존관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는 금수정과 함께 주변에 대해 야간 경관 조명을 5월 중에 설치해 남원 관광지 육성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