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당선인 한자리…이들 어깨에 올려진 전북 핵심 현안

26일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 간담회
새만금 등 SOC 조속 추진, 군산조선소 등 현안 산재
당선인마다 협력·소통 강조, 만남 정례화 이야기도 오가

26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라북도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간담회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발언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1대 국회를 이끌 전북지역 당선인과 도정을 이끄는 전북도 간부들 간의 공식적인 첫 상견례 자리인 도-정 정책간담회가 26일 열렸다.

송하진 지사는 첫 언급으로 “이 자리는 희망을 안고 만나는 자리“라고 운을 뗀뒤 “전북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전북이 발전의 길로 힘차게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등 SOC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군산조선소 재가동, 전기·수소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 탄소융복합 산업, 제3금융중심지, 신재생에너지 등 주력산업의 생태계 조성이라는 핵심 현안을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8명의 당선인은 4·15 총선 직후 제기된 ‘정치적 역량 부족 우려’ 문제를 의식한 듯 앞다퉈 ‘원 팀’을 강조하며 전북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고, 전북 유일한 무소속 이용호 당선인도 힘을 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북 현안 사업과 국가 예산 및 법안 통과 등 전북 지역 21대 국회의원이 나서야 할 사업들은 산적해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더해, 탄소산업진흥원 설립 및 탄소규제자유특구 지정도 가장 앞서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이다. 탄소와 관련한 2개 현안 사업 모두 오는 6월 중 판가름 날 전망으로, 성과에 따라 의원 임기 시작과 함께 첫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대 국회기간 터덕이기만 했던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빼놓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자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정착, 금융 상생발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필요성이 높은 사업이지만, 지정 보류된 상태다. 서울과 부산 등 정치권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21대 국회에서 전북 지역 의원들이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국립 전북과학관 건립,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위한 공공의대법 제정도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

아울러 각종 사업이 결국은 예산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부분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해서도 정치권의 결집과 소통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116개 기관에서 210개 기관을 이전 대상으로 분류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북도와 정치권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 중장기 종합계획에 전북도의 주요 사업이 반영되는 것은 전북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으로 꼽을 수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등 장기 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전북도가 계획마다 도내 4~6개 사업 반영을 추진 중이지만, 정치권의 협조 없이는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날 당선인들이 가진 첫 모임에서 전북도와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지며 향후 공조 체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압도적인 지지로 도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범할 21대 국회의원들의 어깨에 올려진 전북 핵심 현안이 순풍을 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