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이안사와 호랑이에 얽힌 전주 호운석(虎隕石) 설화가 초등학생의 손에서 인형창극으로 재탄생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리빙콘텐츠DIT센터는 지난해 개최한 ‘손으로 만들어낸 연극, 지지배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손으로 만들자, 인형창극’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전통문화 창작활동 프로젝트는 창극공연을 비롯해 인형·소품제작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통문화 창작활동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지역 특화자원인 ‘전주 한지’의 활용영역을 확장하고 전주형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된다.
이에 한국전통문화전당 리빙콘텐츠DIT센터는 오는 6월 10일까지 ‘손으로 만들자, 인형창극’에 참여할 초등학생(4~6학년)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이들은 6월 20일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연극공연에 필요한 인형과 무대소품을 직접 제작하고, 창극무대를 위한 소리(唱)를 연습하는 등 다양한 전통문화 창작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본 무대는 오는 9월중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연 모습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블로그, SNS, 유투브 등 온라인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8월 선보인 ‘손으로 만들어낸 연극, 지지배배’에는 도내 초등학생 17명이 참여했다. ‘흥부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 프로젝트는 ‘제작 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9 정부 사업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지역의 문화자원인 전주한지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번 공연이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