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A고교, 재학생 대상 신천지 여부 확인 논란

기숙사 입소 과정에서 설문 진행
신천지 측 “종교 자유 탄압” 반발
학교 측 “해당 질문 삭제하겠다”

익산의 한 고등학교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신천지 교인 여부를 묻는 설문을 진행해 논란이다.

A고교는 2차 등교개학이 시작된 지난 27일 2학년 기숙사 입소 과정에서 건강상태를 묻는 문답서를 받았다.

외국 방문 여부나 코로나19 확진자 여부, 밀접 접촉자 여부, 특별재난지역 방문 여부 등 건강상태와 특이사항을 체크하도록 했다.

마지막 질문에 신천지 교인 혹은 신천지 교인과의 접촉 여부도 함께 물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천지 측은 민감한 시기에 특정 종교 교인인지 여부가 알려질 경우 소외나 따돌림 등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A고교 측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다음주 1학년 등교시에는 해당 질문을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엄승현·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