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 검사가 학생들의 등교 개학 이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급증세는 3차 등교가 시행되는 3일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하면서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익산시보건소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만 대상이던 지난달 20일 1차 등교가 시작된 이후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체채취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은 지난달 31일을 기준해 총 156명에 달하고 있다.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아 무척 다행스럽지만 하루 평균 15명 가량이 자발적인 진단검사 의뢰에 나선 꼴로, 1차 등교를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는 1주일간 68명에 그쳤으나 2차 등교가 시작된 27일부터 31일까지는 닷새만에 88명에 이를 정도로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고등학교 3학년만 대상이던 1차 등교와 달리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으로 등교 인원이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29일의 경우 무려 35명이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한꺼번에 몰려와 선별진료소가 한때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학생들의 진단검사 의뢰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학교 자체 판단으로 자칫 검사를 미뤘다가 차후 문제라도 생기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우려에서 우선 진단검사 부터 받아보기를 부추기는 것이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또한,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이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을 경우 대략 10~14만원 선에 달하는 진단검사비를 무료로 받을수 있다는 점도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매일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37.5도 이상의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 중지와 관할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진료 및 검진을 받도록 의무화 했다.
따라서 최근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가 물류센터 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에서 불안감이 더욱 커진 학생들의 자발적인 선별진료소 방문 행렬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무증상 확진자도 많아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경미한 증세만 보이더라도 일단 선별진료소 방문을 통한 진단검사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명란 시보건소장은 “최근 무증상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학교와 학생들이 더욱 예민해진것 같다”면서 “3일부터 중2·고1학생들이 3차 등교에 나서면서 학생들의 진단검사 의뢰가 다시한번 몰려들 것으로 예측하고 만반의 방역 태세를 갖춰 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