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뽑았다
다이소에서
차를 뽑았다
공간이 많다
차를 뽑았다
연필과 지우개는 새로운
차를 보고 좋아한다
차를 뽑았다
학교에도 가지고 왔다
점점 정이 든다
차를 뽑았다
이젠 다른 차들도 부럽지 않다
내 자동차 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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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범 어린이가 쓴 동시는 반복적으로 “차를 뽑았다”를 씀으로써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감을 줍니다. 처음에 동시의 첫 구절을 보고는 ‘무슨 차를 뽑았지’ 하는 호기심을 잔뜩 갖게 하는 긴장감도 적당히 주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 보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연필이 들어앉아 놀 수 있는 필통을 자동차에 비유한 점이 다른 어린이가 쉽게 착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참신한 생각이라고 평가됩니다. 앞으로 더 좋은 동시를 지어 문학의 세계에 힘차게 뛰어 들기를 바랍니다. /유응교(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