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바다와 같은 공무원 사회가 크게 출렁이는 시기가 바로 ‘인사철’이다. ‘인사’는 공직사회에서 손꼽히는 이슈다.
이달 말 예정된 전북도 하반기 승진 인사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인사권자인 송하진 도지사의 의중이 핵심이지만, 인사철만 되면 나오는 수많은 하마평과 입방아가 도청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전북도정의 꽃으로 불리는 3급(국장급) 승진 인사 대상자가 누가 될지 최대 관심사다.
전북도는 이달 말 하반기 정기인사 승진 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도 조직개편과 아·태 마스터스와 잼버리대회 조직위 구성 등 조직 구성의 변화도 앞둔 만큼 이에 따라 인사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실장급인 지방이사관(2급)은 자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장급인 지방부이사관(3급)은 2~3자리의 승진 요인이 있다.
구형보 복지여성보건국장과 박철웅 새만금추진지원단장, 임민영 정읍부시장 등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3자리의 승진 요인이 생긴다. 다만, 지난 2017년 7월 영국대사관 파견 근무에 나간 오택림 전 기획관이 복귀하면, 국장급 승진요인이 2자리로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 국장급 자리를 놓고 과장급인 서기관 4~5명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일 예산과장과 전대식 총무과장, 신원식 일자리경제정책관, 이성호 신재생에너지과장 등 그동안 도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누가 되더라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인 강영석 보건의료과장도 깜짝 승진 가능성이 있다는 후문이다. 의사 출신 공무원이라는 계보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차분하게 역량을 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는다. 다만, 강 과장은 서기관(4급) 승진소요 최저연수인 3년을 갓 채웠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을 하기 어렵다.
아울러 오는 8월 임기가 종료되는 이강오 대외협력국장 후속 인사에 대해서도 하마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국장은 과거 아·태 마스터스대회 유치를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무총장으로 거론된다. 이 국장을 이을 차기 대외협력국장에는 한민희 비서실장이 유력한 상황이고, 연쇄효과로 차기 비서실장 자리에는 고성재 비서관이 물망에 올랐다.
과장급인 서기관(4급)에도 10~11명의 승진 요인이 있고, 팀장급인 사무관(5급)의 경우 12~13명의 요인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직개편에 따라 해양수산과가 새만금추진지원단(새만금해양수산국)으로 이동하고, 노인장애인과가 2개 과로 분리 되는 등 2개 과와 3개 팀이 신설함에 따라 과장급(서기관) 2자리가 새로 생기는 것도 추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1년 주기로 이뤄지는 부단체장 인사 교류의 경우 군산, 정읍, 김제, 완주, 무주, 장수, 부안 등 7곳이 교체 대상이다. 다만, 해당 지자체장이 원할 경우 6개월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북도는 지자체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