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태자 시조집 ‘숲길을 바라보며’

“4년 만에 낸 책…시간의 변화와 세월의 흐름 실감”

“시조는 쓸수록 쉬운 것 같으면서도, 운율에 맞춰 적절하게 함축해내야 한다는 것에, 밤을 설치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한 작품을 이루어 내면 만족하지는 못해도 보람을 느끼게 된다.” (김태자 시조시인의 말 中)

전주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태자 시조시인이 4년 만에 새 책을 냈다. <들불처럼> 이후에 전하는 반가운 소식 <숲길을 바라보며> (월간문학 출판부)다.

평소 책 읽기를 선호한다는 김 시조시인은 간결하면서도 많은 뜻을 담아낼 수 있는 시조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써오고 있다. 그간 발표했던 시조 작품이 책 한 권 분량을 넘기자 더 이상 정리를 미룰 수 없어 책에 담아냈다고.

시인의 언어를 따라 책에 묘사된 숲길로 시선을 돌리면 지난날 기억이 샘솟아 문득 그리움에 잠긴다. 옛 생각에 젖어 맞이하는 새벽도 점차 익숙해진다. 그럴 때 즈음 매화꽃·산수유꽃 닮은 봄이 저만치 오고 있다.

김태자 시인은 “나무를 보면 또 다시 봄을 맞아 꽃 피는 시절이 다시 와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모든 것이 순간에 지나가 버리니 허망하지만 지금이라도 소중한 시간을 아끼며 심도 있게 살아가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