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새와 함께 떠난 시간 여행

박상재 동화 '구둘 느티나무의 비밀'

장수 출신의 박상재 동화작가가 꽃새를 따라 떠나는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그의 신작 <구둘느티나무의 비밀> (가문비 어린이)은 즐거운 동화여행 시리즈로 ‘명심보감’과 ‘사자소학’에 담긴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썼다.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 예쁜 새 한 마리를 따라 숲 속으로 간 일을 떠올리듯 고운 노래 소리로 독자를 이끈다.

민준이와 유진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새를 따라 조선시대로 훌쩍 시간 여행을 떠난다. 커다란 느티나무와 떡갈나무가 우거져 있는 산마루에서 그늘을 벗 삼아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이 동화에 나오는 구두리 느티나무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이억수 장군이 심은 나무로, 꽃새와 함께 두 친구를 400여 년 전의 구두리 마을로 데려다준다.

독자들은 과거의 시간을 민준이와 유진이를 따라 삼베 적삼과 잠방이를 입은 장 서방을 만나고 서당에서 훈장님과 공부하는 아이들도 만날 수 있다.

박상재 동화작가는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처럼 우리 조상들이 살던 시대를 돌아보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동화를 통해 책을 읽는 재미에 풍덩 빠지는 판타지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