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은 부친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A씨(55)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6시께 전주시 서신동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87)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숨진 아버지를 집에 두고 달아났으며, A씨 형제들이 이틀 뒤 방치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같은 달 23일 오후 5시께 서신동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 부친은 6·25 참전용사로 보조금을 받았고, 모친은 가끔 집에 들르던 A씨에게 용돈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모친은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조사과정에서 범행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함구했다.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태도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