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당 의원들 계파색 희미…주로 연구모임 참여

정치적 성향 있는 ‘민평련’·‘더미래’ 일정 정도 거리둬
사회·경제문제, 균형발전 연구모임 선호하는 경향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들은 사회·경제문제와 균형발전에 천착하는 연구모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현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과 ‘더미래’(더좋은미래) 와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현상을 보였다.

당대표 선거 통해 일정 정도 당내 역학관계가 정리되기 전까지 계파색을 띄지 않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11일 민주당과 전북 각 의원실에 따르면 더좋은미래에는 김성주 국회의원(전주병), 민평련에는 신영대(군산)·이원택(김제부안)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더좋은미래와 민평련 둘 다 참여하는 의원은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뿐이다.

민평련은 고(故) 김근태 의원의 정신을 모태로 하는 ‘경제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더미래는 진보적 가치와 노선에 입각한 서민정치 실현을 내걸고 있다.

민평련은 현역의원 43명, 더미래는 51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당내 현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미래는 지난 10일까지 대권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문제를 두고 의견을 표출했으며, 민평련은 그 동안 당내 역학구도에서 밀고 끌어주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면 때문에 도내 의원들 다수가 선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다수 도내 의원은 정책·연구모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윤덕(전주갑)·이상직 의원(전주을)은 사회의 ‘을’을 지키기 위한 모임인 을지로위원회에 가입할 예정이며, 김수흥(익산갑)·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이미 가입한 상태다.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회복 대안을 논하는 연구단체 ‘우후죽순’의 공동대표다.

이외에 민평련과 더좋은미래에 가입한 의원들도 균형발전포럼, 스마트라이트 도시포럼, 국민총행복정책포럼 등 여러 연구단체에 가입하고 있다.

정치적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아 계파색을 옅게 하려는 의중을 가진 것으로 읽힌다. 당내에서 당대표 주자들이 ‘당권-대권분리’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 다자경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색채나 특정인물과의 친분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도다. 한편으론 지역 현안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