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전북혁신도시 기관장 윤곽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LX,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 내정 유력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유임 유력

(왼쪽부터) 김용진, 김경욱, 안효준.

반년 이상 공석으로 남아있던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수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전북 금융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사장과 상임감사의 갈등으로 기관의 명예가 실추됐던 LX신임 사장은 아직 공모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정부차원에서 조직안정화를 이끌 인물이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12일 이사장 공모를 마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는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내정자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 내정설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 하마평에 올랐던 주요 인사들 모두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확실해지는 분위기다. 김용진 전 차관은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통이다.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경기 이천에 출마, 석패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천지역지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기재부 내에서 한번 설정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경제관료 출신중에서 매우 드문 ‘국가균형발전론자’인데다 복지정책에도 조예가 깊다는 평이다.

이사장 못지않게 중요한 기금운용본부장은 안효준 현 본부장의 유임이 유력하다. 안 본부장은 취임 이후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시켰다. 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기금수익률을 역대 본부장 중 최대인 11.3%로 끌어올리면서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악화된 국제금융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기금운용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4개월 남은 임기를 1년 이상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조직 내부에서 사장이 배출될 것으로 전망됐던 LX의 경우 관료 출신 전문가가 부임이 확실시 된다. 신임 사장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충북 충주 출신의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거론된다. 그는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국토부에서 예산과 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한 기획통(通)이다. 철도국장과 교통물류실장 등을 지내는 동안 국토정보 산업에도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