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만에 3명이 잇따라 발생한 사례는 처음이다. 지난 1월 말 국내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전북에선 2월 말과 3월 말에 3명씩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지만 모두 대구지역 거주자이거나 국외 입국자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3명의 확진자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방문판매업체를 찾은 대전지역 확진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통하던 전북이 대전발 ‘n차 감염’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알려졌듯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매우 강하다. 대구 신천지교회를 통한 국내 코로나 대유행 사태나 서울 이태원클럽발 집단 감염 확산 등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위력이 확인됐다. 이번 전주지역 고교생과 광주 거주 대학생 확진자도 대전거주 확진자와 음식점에서 잠깐 접촉했을 뿐인 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같은 대학 친구에게도 전파됐다. 고교생의 경우 음식점에서 대전 확진자와 4m 정도 떨어진 공간에 5분 정도 함께 있었지만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방역당국에선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일단 생활속 방역체제는 유지하지만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인구집합 시설에 대해선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방역 단계를 격상시킬 방침이다. 밀폐와 밀집, 밀접 정도가 높은 주점과 노래연습장 PC방 예식장 장례식장 종교시설 방문판매업체 대형학원 등 19개 업종이 해당된다.
관건은 시민 의식이다. 이번 대전발 ‘n차 감염’도 대전 방문판매업체 확진자가 전주 방문 사실을 숨긴 데다 감염된 대학생도 친구와 밀접 접촉을 해 2차 감염이 일어났다. 현재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거리두기 등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주점과 음식점 노래연습장 등에선 생활속 방역지침이 무색할 정도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절대 늦춰선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지만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생활속 방역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