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호남 특위…전북 출신 대거 포함되나

김종인 지난 1일 언급 이후 통합당 호남 특위 구성 두고 설왕설래
정운천 의원 호남특위위원장 거론…전북 지역구 출신 의원 염두
전북·광주·전남 출마했던 12명 지역구 후보 위원 선임 원하는 모양새
김종인 대표 역시 비공개 회의때부터 ‘호남 챙기기 방안’ 고심·

미래통합당이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호남특위)를 설치할 예정인 가운데 전북 등 호남 출신이 대거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4·15총선 때 통합당 간판을 내걸고 전북·광주·전남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특위에 합류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통합당에서 호남특위를 설치한다고 알려진 이후, 특위 인사를 두고 각종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우선 위원장으로는 정운천 의원이 거론된다. 지난 2016년 4·13총선에서 32년 만에 보수정당 후보로 전북 지역구에서 당선된 데다, 올 4·15총선에서도 보수정당 비례대표로 입성해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서다. 현재 당내에서도 전북 등 호남 정치권, 지역민심과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전북 출신인 이종성·이용·조수진 의원과 광주출신인 전주혜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전북 등 호남 출신 원외인사가 대거 포함될지 관심사다. 원외인사는 지난 4·15총선 때 전북·광주·전남 28개 지역구 가운데 12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이다. 이들은 특위에 합류하기 위해 현직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작업을 벌이거나, 정치권에 있는 인사들을 만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호남 원외 인사가 대거 합류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이후 호남 인사를 중용해 왔는데, 총선백서제작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전남 보성 출신인 정양석 전 의원과 조직부총장에 익산 출신 함경우 경기 고양을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위원장도 전북 등 호남을 홀대했다는 데 문제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특위가 설치된 후 호남 출신 인사를 키우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호남 지역과 관련한 법안과 예산, 현안을 챙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