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흙없는 상추’ 도매시장서 최고가

재배·수확 시스템 획기적 개선

올해 완주군 선도농업경영체 우수 모델화 사업자로 선정돼 시설 지원받은 비봉면의 ‘흙없는 상추(대표 국성근)’가 최근 도매시장에서 최고가를 받았다.

국성근 대표가 완주군의 지원을 받아 상추 재배·수확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올린 개가다.

24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상추의 기존 수확법은 양액 재배 베드에서 수확한 상추를 바닥에 놓여있는 상자에 담아 하우스 밖으로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농부는 허리를 펴고, 굽히고를 반복해야 하고, 자연히 노동력이 많이 들면서도 작업의 효율성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국성근 대표는 시설상추 연동하우스 내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세척, 수확, 운반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연구·개발했고, 이 같은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한 완주군은 선도농업경영체 우수모델화 사업을 통해 스마트 운반구 등 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군의 지원 속에 시설상추 4동(3000㎡) 내에는 살수노즐이 탑재된 스마트 운반구 및 배수 직관이 설치돼 세척, 수확, 운반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수확시간이 단축되고 품질과 생산력도 높아졌다.

국 대표는 “완주군에서 시설 지원과 함께 많은 아이디어를 줘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농장이 학습터가 됐으면 하고, 많은 농업인과 함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선도농업경영체 우수모델화 사업은 경영개선 실천교육을 이수한 강소농가가 비용절감, 품질개선, 고객확보, 가치향상, 역량강화의 5개 사업영역에 맞게 기존의 사업장 및 내용을 개선하는 것으로 소득증대 및 지역농업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