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호동골 일대 대규모 ‘전주 꽃심 지방정원’ 조성

시, 호동골~아중호수 일대 47만㎡에 2023년까지 정원 조성
꽃심 4정신 ‘창신·올곧음·대동·풍류’ 테마 18개 주제

전주 호동골 정원 구상안. 제공=전주시.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호동골 일대가 전주정신을 담고 체험과 관광,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품은 명품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25일 이 일대에 조성할 예정인 전주 지방정원의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전주시는 호동골 양묘장과 자연생태체험학습원, 아중호수 일대 약 47만㎡를 테마정원으로 만들기로 계획하고 지난해 말부터 정원 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 결과, 창신, 올곧음, 대동, 풍류 등 전주정신을 테마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4개의 테마공간을 다시 총 18개의 주제정원과 휴식·문화공간으로 나눠 구성한다. 위치적으로 살피면 호동골에 △창신정원 △선비(올곧음)정원 △대동정원 등 3개 공간이 조성되며, 아중호수의 경우 풍류정원이 들어선다.

창신정원의 경우 도시에 꽃과 식물을 제공하던 양묘장에서 정원문화를 향유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주차정원, 환영정원, 물의정원, 한지정원, 영화의정원, 숲정원, 계류원 등 7개의 주제정원과 가든센터, 가든카페, 가든샵 등이 만들어진다.

선비(올곧음) 정원은 테라스정원, 경관숲정원, 대쪽정원, 사색정원 등 쓰레기매립장을 재생한 산책공간으로 계획됐다. 대동정원의 경우 공동체정원, 시민참여정원, 작가정원 등 시민이 참여하거나 유명 정원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화공간이다.

풍류정원은 △시(詩)-사색의 길 △서(書)-책 읽는 호숫가 △락(樂)-문화공연마당 △화(畵)-그림마당 등 4개의 지구로 구분해 조성된다.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수변 문화공연장과 한지공예 등 예술공방과 체험장 등이 구축돼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기본·실시설계 수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2022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꽃심 지방정원은 전주의 정원 문화와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정원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도시의 회복력을 확보하고 생태관광도시의 핵심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