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인선이 2일 결정된다. 후보자는 이강래 현 위원장과 박희승 전 위원장이다.
민주당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는 지난 30일 이강래 현 위원장과 박희승 전 위원장을 각각 불러 면접을 실시했다. 조강특위는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별도의 경선을 치르지 않고 이중 1명을 2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에서 복수의 후보자가 등록한 곳은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가 유일하다. 다른 지역위원회는 해당지역 (민주당 소속)국회의원이 당연직 지역위원장을 맡는다. 하지만 남원임실순창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에게 패해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이 없는 실정이다.
4.15총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박희승 후보를 꺾었던 이강래 후보는 정작 본선에서 무소속인 이용호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박희승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핵심당원들이 무소속 이용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박빙의 승부에서 이강래 후보의 패인이 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양측의 앙금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가 남원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직을 사직하고 총선에 나선 이강래 위원장의 경우 총선 패배로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승 전 위원장 역시 정계 진출을 위해 이번 지역위원장 복귀 문제는 최대 현안으로 전현직 위원장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자존심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