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10강] 임동창 피아노 연주가 겸 작곡가 "전북의 음악, 세계 최고의 품격 가져"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10강이 완주군 오스갤러리에서 열린 2일 임동창 피아노 연주가 겸 작곡가가 '우리의 몸을 조각하고 퍼즐을 맞춰주는 연주와 음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10번째 강의가 지난 2일 완주군 소양면 오스갤러리 야외 무대에서 열렸다. 비 오는 날 맑게 울려퍼지는 피아노 소리와 성악이 원우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강연은 강사로 나선 임동창(54) 피아노연주가 겸 작곡가의 입담과 함께 그의 제자들의 파아노 소리에 맞춰 이어지는 성악 공연으로 이뤄졌다.

임동창 작곡가는 어렸을 적부터 피아노가 몸에 와닿았으며 음악이 곧 작곡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17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이후 명곡들을 파헤쳐 분석한 결과와 원리를 토대로 직접 곡을 써보는 방식으로 음악 공부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내기까지는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했다.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 도구일 뿐이며 내면을 꺼내기 위해 하루에 두 시간씩 자면서 작곡을 하고 나를 찾기 위해 참선도 실시했다.

그러면서 47살에 나만의 음악과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됐으며 절대 포기하지 않은 채 결과물을 찾아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지역을 품격있게 미래 시대를 있는 것은 풍류이며 전라북도의 음악은 세계 최고의 품격을 가졌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같은 임동창 작곡가의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두 명의 제자가 전하는 전래동요와 아리랑 등의 피아노 연주로 그의 강연을 더욱 주목하게끔 만들었다.

비가 오는 날 2시간 가량 진행된 강연은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만들었으며 색다르게 들렸다.

연주 중간중간에 나오는 클라이맥스 때에는 긴장감이 고조됐으며 음악 박자에 맞춰 박수 소리도 넘쳤다.

건물 내부를 음악과 환호소리, 박수 갈채로 메웠으며 핸드폰으로 영상을 남기려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피아노 반주와 병행되면서 보여준 또 다른 제자 2명의 성악 공연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임동창 피아노연주가 겸 작곡가가 이들의 목소리에 맞춰 편곡을 했다는 성악 공연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했으며 좌중을 압도했다.

목소리 하나로 심금을 울렸으며 직접 시조창을 부르게 하면서 원우들과 함께 교감을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임동창 피아노연주가 겸 작곡가는 “전라북도와 전주가 앞으로 문화적으로 선도하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보여지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것을 멀리 찾는 방식이 아니라 조상들이 남겨 주신 가락 속에서 보물을 찾고 이를 우리 것들로 축적해서 성과물을 만드는 과정 속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