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한 재학생들의 학비부담 경감을 위해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사실상 등록금 환불로, 전국 국·공립대 중 첫 사례다.
전북대는 6일 2020년 1학기에 학생들이 실제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학부 재학생 모두에게 평균 납부금 196만원의 10%인 19만6000원이 지급된다.
학생이 납부한 금액의 10%가 19만 6000원 이하인 경우에는 전액을, 그 이상인 경우에는 19만6000원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2학기에 등록하는 학생이다.
지급방법은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장학금으로 처리해 경감해주는 형태며, 8월 졸업생의 경우 직접 지급한다. 8월 졸업생의 경우 학생회 측의 요구를 대학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2학기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은 복학시 지급하며, 1학기에 자퇴하거나 제적생은 지급대상에게 제외하기로 했다.
전북대는 이번 특별 장학금으로 19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최근 국회를 통과한 등록금 반환 관련 추경예산과는 다른 긴축재정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대는 등록금 반환 결정을 위해 학생회와 4월부터 협의를 계속해 이같은 합의를 이뤘다.
이원석 총학생회장은 “전국대학생네트워크에서 논의하는 25%와는 괴리가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국립대학 최초로 재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학교의 용단에 감사드린다. 온라인 수업 등으로 자칫 흐트러진 면학 분위기를 다잡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을 결정하였으며, 앞으로 종합 스포츠센터와 학생회관 신축 등 학생들의 편익 증진을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