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서동축제·천만송이 국화축제 취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장 야경 모습.

 익산을 대표하는 양대 축제 ‘서동축제’와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올해 취소됐다.

전국적인 재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로 부터 시민과 관광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특단이다.

익산시 축제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금년도 서동축제와 천만송이 국화축제 개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고 올해 두 축제를 모두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하는 것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이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아울러 당초 5월 개최 예정에서 이미 하반기로 연기했던 서동축제는 기존 대면형 프로그램과 교류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대신 비대면 방식의 온택트(Ontact)축제로 축소·전환돼 열린다.

오는 11~12월 중 개최 예정으로 서동과 선화의 이야기를 담은 대규모 유등 전시가 킬러콘텐츠로 진행되고, 축제장에 설치된 유등은 2021년 설 명절이 끝나는 2월14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말 개최 예정으로 막바지 준비중이던 제17회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아예 전면 취소하고, 지금까지 재배한 국화작품은 주요 관광지에 분산 전시된다.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신흥공원 내 국화 및 핑크뮬리 조성지를 상시 개방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축제 잔여 사업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서동과 국화축제를 기다렸던 많은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깝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부득히 올 축제를 쉬는 만큼 내년에는 좀 더 철저한 준비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는 축제를 선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