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버린 여러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사진은 어제를 기억하며 지금의 현실을 보여준다.
전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10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영구 작가에게 지난 옛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태조로’가 그랬다.
“보고 또 보아도 오늘인 양 하며 어제를 말하고 있다. 지나버린 옛 사랑을 살포시 말해 주고 있다. 지금 현재를 나타낸다 하지만 사진은 어제의 이야기 즉 옛 이야기다.”
작은 사연을 간직한 모습이 좋았다는 작가는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는 결론에 가닿았다.
그가 작업한 사진에는 어제와 지나간 흔적이 담겨 있다. 지금이 아닌 어제의 사연에 주목한 덕분일까. 빛바랜 색 뒤편으로 남몰래 간직하고픈 ‘정’이 서려 있다.
김영구 작가는 “사진에는 어제를 보게 하고 옛 이야기를 하나하나 더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며 “묵직한 셔터 소리에 지금이라고 말하는 어제를 간직하면서 내일의 미련을 간직해본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김영구 작가는 ‘내 곁에 가까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9년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우진문화공간, 교통아트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