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당권 레이스의 공식 서막이 20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당 대표와 함께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의원은 전북 9명 국회의원 모임으로 구성된 ‘전북원팀’으로부터 최고위원 출마를 강하게 지속적으로 제안받아 왔다. 특히 전북 9명 의원으로 구성된 전북원팀은 개별적으로 한 의원 출마을 염두에 둔 선거운동을 벌여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21일께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8·29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당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20~21일까지 진행한다.
민주당은 후보 등록 후 제주(25일)를 필두로 강원(27일), 광주·전남(8월8일), 전북(8월9일) 대전·충남·세종(8월14일), 충북(8월16일), 서울·인천(8월22일) 등 10개 권역에서 시도당 대회를 개최한 뒤, 8월29일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한다.
다만 코로나 19사태를 감안해 대규모 전국 순회연설 대신 온라인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한 상황이다. 투표방법도 온라인투표와 ARS투표를 병행할 예정이다.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당 대표와 최고 위원선거 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전북의 경우 선수(재선이 최다선) 부족에서 초래될 수 있는 지역 현안 해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한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이 꼽히고 있다. 또 중앙정치권에서 전북의 정치적 위상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떠오른다. 전북 출향 의원 가운데에는 진선미(3선. 서울 강동갑)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재선의 이재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과 3선의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을)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원외 인사인 염태영 수원시장도 20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선언한다. 여기에 4선의 노웅래(서울 마포구갑) 의원과 재선의 소병훈(경기 광주시갑)·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선의 김종민(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의원과 초선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에선 한 의원이 사실상 출마하기로 뜻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지냈기 때문에 경쟁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5명, 지명직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당규 66조의 ‘득표율 상위 5명 안에 여성이 없는 경우 득표율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규정 때문에 선출직 5명 가운데 1명은 무조건 여성으로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