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에서 생후 200일 영아에게 처방한 가루 조제약에 검정색 이물질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약을 처방받은 영아 보호자 A씨는 “일주일치 조제된 가루약을 물에 녹여 아기에게 먹여 왔는데 며칠 먹이고 나서 가루약에 검정색 이물질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가루약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아기가 고열로 응급실에 입원했고 지난 13일 퇴원하면서 일주일치 약을 병원 내 약국에서 처방받았는데, 가루약에 검정색 가루와 덩어리가 섞여 있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병원 검진이 있어서 병원 측에 이물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고 출근 때문에 연락처만 전달하고 되돌아왔다. 이후 오후에 병원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사실 확인을 위해 약봉투를 가지고 병원으로 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200일도 안 된 아기에게 항생제 하나도 조심스럽게 먹인다. 도대체 조제가 제대로 된 건지 이물질이 뭔지 너무 걱정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하려는 차원에서 병원 오실 일이 있으면 약봉투를 가져오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면서 “이물질은 여태껏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약 포장 기계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 요구 및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